라틴 부문 모리사와상 은상
Vol.
Designer
왕 나이첸Naiqian Wang
중국
중국 난징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타입 디자이너. 로잔 주립 미술학교에서 타입 디자인을 전공하여 석사과정을 수료.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그래픽 디자인 미술 학사 취득. 상하이, 뉴욕에서의 근무 경험을 거쳐 현재는 스위스의 로잔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
심사위원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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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 메세게르Laura Meseguer
이 글씨체는 공백을 글자로 채워가는 것이 아니라 검은 공간을 깎아 글자 모양을 만드는, 말하자면 조각과 같은 프로세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소문자와 대문자를 섞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나 유니케이스처럼 보이는 것도 있어, 그러한 세세한 디테일이 재미있는 서체네요. ‘o’ 등의 글자 내부 공간이 이탤릭체에서도 각도를 두지 않는 사각으로 그려져 있는 점에 디자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성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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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루더만Ilya Ruderman
서체는 그 디자인 프로세스에 의해서, 문자를 그릴 때에 사용할 필기도구를 생각한 후에 만드는 것과, 자신의 로직에 근거해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작자가 하나하나 로직을 조립하고 그 내용에 따라 제작을 진행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X’는 작자의 로직대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심플하고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매우 발명적인 서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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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 쿠퍼슈미트Indra Kupferschmid
이 작품에서 특히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정체, 앞기울임, 뒤기울임의 이탤릭 등 폰트의 폭이나 방향에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 서체를 사용할 때 다양하고 독특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글자 사이에서 돌기와 같은 작용을 하는 스트로크 양 끝의 형상이 수평 방향과 수직 방향을 동시에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와, 이 글씨체 특유의 다이내믹한 느낌을 돋보이게 합니다.
제작 의도
「Vol. (Volume의 약자)」은 견고한 외곽선이 가져오는 구조적인 일관성과 유동적인 내부 공간에 깃든 에너지를 융합하는 디스플레이 서체입니다. 글자는 일정한 사체(기울임체)로 그려지며, 글자의 양 끝에 두 개의 접속점이 생깁니다. 이 디자인에 의해 브루탈리즘적인 자형임에도 스크립트체 특유의 속도감과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을 실현했습니다.
수상 소감
「Vol.」은 타이포그래피를 참조하지 않고 스케치를 시도한 첫 프로젝트로 당시에는 굉장히 내추럴하고 개방감 있는 프로세스라고 느꼈고 그것이 결과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리사와의 평가를 받고 나서, 다양한 타입 디자인의 접근법을 계속 탐구해야 하며,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과정을 믿어야한다고 확신했습니다. 앞으로는 「Vol.」을 완전히 가변으로 하여 문자 세트를 확장함과 동시에 이탤릭이나 리버스 이탤릭의 단면에도 최적의 범위를 찾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