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간체 부문 모리사와상 동상
TangMoBang
Designer
왕 위젠Yujian Wang
중국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출생. 대학에서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배워 현재 한이(漢儀) 재직 중. 2023년 한이 폰트스타 디자인 공모전 3등상 및 심사위원상을 수상.
심사위원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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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지웨이Zhiwei Zhu
약간 위비(魏碑)체의 운필이 들어간 두꺼운 해서체입니다. ‘방서(榜書)’라는 스타일로 위엄이 있지만, 이 작품에는 과장된 점이 없고 오히려 절제된 인상을 받습니다. 두꺼운 해서체의 디자인은 매우 어렵지만 두껍게 쓰인 획은 강하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구체적인 획을 살펴보면, 가로획·세로획·삐침·파임 등 각각의 기필이나 종필에 통일감이 있고, 운필·전절도 함께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매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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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룽Rong Chen
이 작품은 중국어로 ‘방서(榜書)’라는 간판에 쓰이는 두꺼운 해서체입니다. 방서는 건물의 현판에 쓰이는 글자로서 필획이 두껍고 엄정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기세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글씨체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스타일이라 그 도전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글자의 내부 공간도 잘 만들어져 있어, 획도 매우 잘 처리하여 작은 사이즈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서의 엄격함이 아닌 둥그스름한 획이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서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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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샤오샹Xiaoxiang Liu
이 정도 두께가 되면 그래픽 디자이너의 눈에는 마치 도안처럼 보이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자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훌륭합니다. 두꺼운 해서체는 획수가 많은 문자와 적은 문자의 균형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데, 이 작품에서는 그 문제를 훌륭하게 클리어하고 있습니다. 조합하기 어려운 영숫자 디자인도 한자와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수상에 어울리는 완성도 있는 서체라고 생각합니다.
제작 의도
「TangMoBang (唐墨榜)」은 안진경의 방서(榜書)에서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안진경의 서풍은 힘과 위엄을 겸비하여 사각 속에서 부드러운 둥근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필획은 굵고 기백이 넘칩니다. 이 작품은 필획을 통일하고 모양을 간결하게 다듬어 보다 규칙적이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지향하였습니다. 글자의 구조는 위엄과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아주 굵은 웨이트가 따뜻함과 윤기를 더해 화려한 성당(盛唐) 문화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수상 소감
우선, 이번에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제 작품을 심사위원 여러분에게 평가받았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상은 저에게 큰 격려가 되어, 타입 디자인의 길을 더욱 매진해 나가려는 결의를 한층 더 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