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간체 부문 모리사와상 가작
Duo
Designer
구 정유Zhengyou Gu
중국
중국 태생. 2016년 파운더 상(方正賞) 타입 디자인 1등상, 2016년 및 2018년에 한이(漢儀) 폰트스타 디자인 공모전 1등상을 두 번 수상. 중국어 정보처리학회의 한자 자형 위원회 위원, 선전 그래픽디자인 협회 회원.
심사위원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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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지웨이Zhiwei Zhu
한눈에 봐도 매우 운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디자인의 레벨이 높을수록 시각적인 임팩트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글자의 골격이 확고하고 그것이 제대로 전해집니다. 해서체는 붓글씨이기에 둥글고, 위비(魏碑)체는 돌에 새겨지기 때문에 네모난 형상이 특징적인데, 이 글씨체는 둥근 모양과 네모난 모양의 양쪽을 능숙하게 넣어 만들어져 있습니다. 완성도가 높고 실용성도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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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룽Rong Chen
공모전에 응모한 해서체 스타일의 작품이 많지만,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중간 정도 두께의 예의 바른 해서로 본문 조판에 적합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전통적인 해서체보다 두껍고 자면도 크게 만들어져 있어 긴장감 없이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서체입니다. 자면의 균일성이 있어 적당한 자간이 생겨 장문으로 짜서 읽어도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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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샤오샹Xiaoxiang Liu
이 작품은 매우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두꺼운 글씨체이지만 작아도 읽을 수 있고, 크게 하면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이즈가 달라도 글자의 아름다움이 유지되고 있네요. 또한 실용성이 있는지의 관점에서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 조판에서는 약물(約物; 문자나 문장 속에 사용되는 구두점이나 기타 기호를 가리키는 인쇄용어)이 가독성이나 인쇄면의 농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자가 잘 만들어져 있어도 구두점 등의 기호가 매우 약한 작품도 있었지만, 이 작품의 약물은 한자와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작 의도
표제와 본문 조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해서체입니다. 단정한 형상과 더불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겸비하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상 소감
모리사와 타입디자인 공모전에는 처음 참가했지만, 가작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서체는 고전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심플함의 균형을 추구하면서 필획의 흐름과 골격의 조화를 중시하고 현대 활자조판의 실용적인 요구에 부응하면서 전통적인 서예의 아름다움도 계승하고자 제작하였습니다.
제 작품을 다시 재점검해 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