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번체 부문 모리사와상 가작

li kai

Designer

랑 무빙Mubing Lang

중국

중국 쓰촨성 출생. 그래픽 디자이너, 타입 디자이너. 20년 가까이 그래픽 디자인에 종사한다. 서예나 손으로 그린 POP 등을 좋아하며, 옛 글씨체를 좋아한다. 현재는 서체 디자인에 주력한다. 제5회 한이(漢儀) 폰트스타 디자인 공모전 우수상 3점 및 심사위원상, 제12회 파운더(方正)상 우수상 및 심사위원상 2점 수상.

  • 제작 의도

    중국 당대의 서예가 구양순(歐陽詢)에 의한 해서『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을 바탕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해서체와 흑체(산세리프체)를 융합하여 현대적인 분위기를 지향하였으나, 수정을 거듭하면서 위비(魏碑)체의 요소가 강해져 결과적으로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 생겨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체입니다.

  • 수상 소감

    이번에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콘셉트를 생각하고 나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몇 번이나 좌절할 뻔했습니다. 전통적인 서예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그 제작 과정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훌륭한 타입 디자인 공모전이 계속 개최되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심사위원 의견

  • 히로무라 마사아키Masaaki Hiromura

    해서체 필획 끝의 둥그스름함을 깎아 강한 인상이 돋보이는 서체입니다. 글자의 윤곽이 선명하고, 공간이 좁아져도 시인성을 유지하는 점이 매력입니다. 포스터나 전단지 제목에도 적합합니다. 한자의 특징을 영자나 숫자 디자인에도 잘 도입하여 통일감 있게 마무리 했습니다.

  • 줄리어스 후이Julius Hui

    필획의 디자인은 양과(楊過)의 ‘현철중검(소설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검)’을 떠올리게 하는 감각으로, 드물고도 흥미로운 두꺼운 글씨의 해서체 작품입니다. 전체 구조는 조밀하고 재미있으며 작은 글씨도 비교적 명료하지만 글자의 시각적 크기의 통일감과 해서체 기울기의 통일성을 신경 쓴다면 더욱 개선될 것입니다.

  • 허 완췬Wan Chun Ho

    이 글씨체는 고전과 현대를 융합시켜 인간미 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자의 비율과 간격이 훌륭하게 조정되어 있으며, 글자의 속 공간을 살짝 조정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서도 글자가 흐릿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성이 강하게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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